* 책 리뷰는 책에 대한 스포를 많이 하지 않는 선에서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이야기와 저의 솔직한 느낀 점을 리뷰 하였습니다.

오늘의 책은 담백한 고전 속 조상들의 위대한 지혜가 담겨있는 홍자성 선생님의 '채근담'입니다. 책 리뷰를 하기 앞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날 '채근담'은 두 가지가 전해져 온다. 명나라 때 홍자성의 어록을 모아놓은 것과 청나라 때 홍응명이 지은 것이 있는데, 20세기 말 두 인물이 동일인임이 밝혀졌다. '응명'이 본명이고, '자성'은 '스스로 성심성의를 다 한다'라는 뜻의 자호라고 한다.
혹시나 아직도 '홍응명 선생님' 과 '홍자성 선생님'이 헷갈리시는 분이 계신다면 궁금증이 풀렸으면 좋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평생의 한 번은 꼭 채근담을 읽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동의를 하러 들어가 보고 싶다. 내가 채근담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소개하러 가보겠다. (채근담은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총 359장으로 되어있다.)
20. 모든 일에 여유를 두라.

50. 보통 사람은 너그럽고도 엄하게 대하라.

53. 세상일에 균형을 잘 잡으며 살라.

단어를 거꾸로 읽거나 힌 획만 바꿔도 말의 힘은 달라진다.
자살→살자
남→님
짐→잠
벌→별
악→약
일→얼
'징'그렇→'정'겹게
마음을 긍정적으로 너그럽게 가지면 모든 일에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공기' '물'은 공짜인데 더 많이 가지려고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지 말자.
64. 마음을 비우고 혈기를 버려라.

69. 복을 누리기 어려운 세 부류의 사람들.

71. 떠들지 말고 침묵하는 지혜를 가지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교수에게 한 학생이 물었다. "교수님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아인슈타인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입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많이 움직이게."
지혜로운 사람은 입 밖으로 말을 백기 전에 반드시 두 번 이상 생각한다.
76.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다.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다?' 원래 '위 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 조상님의 지혜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생각해 봤다.
전국시대 굴원은 초인의 노래인 초사 문학에 능했다.(어부사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청렴결백한 굴원은 정계에서 쫓겨난다. 굴원의 죄는 너무 청렴결백하다는 것이었다. 굴원은 왜 그렇게 되었냐고 묻는 어부에게 이렇게 답한다. "혼탁하고 취한 세상에 홀로 깨끗한 채 깨어 있다가 쫓겨났습니다."
어부가 충고를 한다. "사물에 얽매이지 말고 세상 따라 변할 줄 알아야 한다. 모두 탁한 물이면 진흙탕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고, 모두 취했으면 싸구려 술을 마시면 되지 고매한 처신으로 추방을 자처할 일이 무엇이냐고, 청라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으면 되고, 그 물이 흐리면 발 씻으면 되는 것을!"
모두 탁한 물이면 진흙탕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 아, 저런 뜻이구나.."
84. 한때 어려움을 당했다고 포기하지 말라.

105. 남의 작은 허물을 꾸짖지 말라.

129. 미리 남을 의심하지 말라.

153. 엄한 다그침보다 스스호 감화되게 하라.

217. 일에 집중하여 자유로운 경지에까지 이르라.

일에 집중하여 자유로운 경지에까지 이르라,, 옛 조상님들의 지혜에도 이런 말이 기록되어 있는 것에 왠지 모를 흥분이 된다. 요즘 우리가 읽는 자기 계발서에도 나와 있듯이 "내가 원하는 것에 몰입'하라는 뜻이니깐,, 뭔가 그 말들이 틀리지 않았구나 진짜 그렇게 살아가면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믿음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는 것은 역시 우리나라 옛 선조의 말이라서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며 내가 왜지 모르게 뿌듯하다. 뭔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ㅎㅎ)
225. 고요 중에 인생의 참된 경지를 찾으라.

어느 해에 좌의정 맹사성은 임금의 허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맹사성의 고향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고을 수령들이 맹사성에게 잘 보이려고 맹사성의 고향 집에 이르는 길을 잘 정비하고 청소를 해 두었다. 그런데 청소를 해둔 길에 행색이 초라한 사람이 소를 타고 지나가니, 알아보는 자가 없었고 심지어 사람들은 그 사람을 향해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여 보쇼! 이곳은 우리 좌상대감이 지나갈 자리인데, 당신 같은 초라한 사람이 먼저 지나갈 수 없소!"라고 말하며 시골 수령들은 좌상대감인 맹사성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수령들은 그 이유를 알아본즉, 조금 전에 왔던 행색이 초라했던 자가 바로 자의 정 맹사성이었다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일제히 말했다. "아이고, 우린 이제 죽었다!!"
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가운데에서 인생의 참다운 경지를 보이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래 모습을 알 수 있다.
꼭 화려하고 멋진 곳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위에 글처럼 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가운데서 인생의 참다운 경지를 볼 수도 있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래의 모습을 알 수 있으며 그곳에서 인생의 참다운 경지를 볼 수 있다.
마무리하며
왜 "평생의 한 번은 꼭 채근담을 읽어라."라고 말하는지 '채근담'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느껴졌다. 요새 우리 주위에 넘쳐나는 자기 계발서, 에세이,, 정말 많은 책들을 쉽게 접하고 볼 수 있다. 읽었던 내용 중 '채근담'이라는 책 속에 내용을 보면 요즘 나오는 지혜서의 내용을 집약시켜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아주 오래전의 옛 선조의 지혜 라라서 요즘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나는 느꼈다. "이걸 굳이 꼭 참아야 하나..?" "참는 것 만이 덕인가..?" "무조건 열심히라는 말은 아니지 않나..?" 맞다, 이런 고리타분한 말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부분 말을 보면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느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자기 계발서를 읽다가 이런 담담하고 담백한 인생의 철학을 읽으니 괜히 나까지 마음이 담담해지고 담백해지는, 잔잔한 호수가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우리의 예 선조의 지혜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의 한 번쯤은 채근담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글이 술술 잘 읽힌다는 장점도 있다.^^
잘 읽혀요★★★★★
추천해요★★★★★
재밌어요★★★★★
유익해요★★★★★
- 저자
- 홍자성, 김이리 (엮음)
- 출판
- 주변인의길
- 출판일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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